탐폰 사용법,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 사용시간? 부작용?
탐폰 사용법,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 사용시간? 부작용?
How to use Tampons without applicator
안녕하세요 서정입니다. 오늘 제가 리뷰할 물건은 탐폰, 그 중에서도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제품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생리대를 사용해왔습니다. 그치만 가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뜨끈한 덩어리가 나오는 듯한 그 기분이 정말 싫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여행을 자주하는 편인데 생리기간이 겹치기라고 하면 생리대만 한 짐이더라고요. 이런저런 불편사항들이 많아 고민하던 찰나, 탐폰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탐폰을 생각하면 어플리케이터가 있어서 주사기처럼 쉽게 삽입하는 게 많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유럽에는 대부분의 탐폰이 어플리케이터가 없습니다. 팬티라이너도 개별포장이 안 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아서 처음에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제품만 사용해봤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일 겸 과감하게(?)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오스트리아의 올리브영이라고 할 수 있는 비파에서 탐폰을 구매했습니다. 금액은 한 통에 2유로 후반대였고 무려 80개가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비파의 자체상품 BI 콤포트 라인이라 타사 제품에 비해 더욱 저렴했어요 :)
제가 구매한 제품은 노멀 사이즈의 제품이에요. 옆면을 보시면 까만 물방울 양에 따라 자신이 사용할 탐폰의 사이즈가 달라져요. 양이 많으신 분들은 슈퍼나 슈퍼플러스를 사용하시면 되고, 양이 적은 분들이나 양이 적은 날에는 미니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스를 오픈해보았습니다. 우리 생리대 사용할 때는 한 팩에 뭐 10개, 20개 든 게 일반적이고 한 팩 사면 한 달 사용하고 끝이죠. 그치만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은 정말 짐승용량입니다. 부피도 작다 보니 엄청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상자를 들어보면 은근히 묵직합니다. 하루에 5개 정도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7일 생리한다고 치면 두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에요. 저는 4일 정도면 마무리 되는지라 80개 들은 2.8유로짜리 한 상자로 4개월의 대자연을 견딜 수 있는 셈이에요.
노멀 사이즈의 탐폰 크기는 제 중지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크기였어요.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탐폰을 보면 가운데 비닐 점선이 있는데요- 그 선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잡고 비틀어서 포장을 뜯어줍니다. 포장지를 벗겨낸 탐폰 아래쪽에 보면 실이 있어요. 뭉쳐져 있는 실을 잘 펴주세요. 두어 번 당겨서 실이 빠지는 불량품이 아닌지 확인을 해줍니다. 실 체크까지 끝났다면 중지나 검지손가락으로 탐폰 밑부분을 받치고 그대로 질에 삽입해주시면 됩니다. 이때 탐폰은 | 이렇게 일자로 꼿꼿하게 넣으시는 것 보다는 몸쪽으로 기울여서 넣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탐폰 사용법대로 삽입하실 때는 몸에 긴장을 풀어주셔야 잘 들어갑니다. :) 몸에 무언가를 넣는다는 게 이질적이어서 처음엔 무서우실 수 있어요. 첫 사용이시라면 어느 정도 생리양이 있는 날에 해보시면 조금 더 쉽게 들어갑니다. 제가 위에서 손을 깨끗하게 씻으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어플리케이터 없는 탐폰을 넣으면 손가락 한 두 마디 정도가 질에 함께 들어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꼭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탐폰을 깊숙하게 삽입해주셔야 이질감없이 편하게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탐폰을 넣었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실이 밖으로 잘 나와있는지 확인해주세요. 이 실이 함께 들어간다거나, 불량이라서 빠져버린다면 산부인과에 가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탐폰 사용시간은 개인의 생리양에 따라, 탐폰 사이즈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1, 4번째 날은 4시간에 한 번 정도 갈아주고요, 양이 많은 피크 때는 두 시간에 한 번씩 갈아줍니다. 생리대랑 비슷한 것 같아요 :) 그리고 탐폰만으로는 살짝 불안해서 팬티라이너도 깔아주고 있어요. 실제로 얼마 전 생리 때 탐폰 갈아주는 시간을 살짝 놓쳤더니 라이너에 다 샜더라고요. 아마 라이너 아니었으면.. T_T 상상도 하기 싫어요. 그리고 저는 밤에는 일반 오버나이트를 착용합니다.
그 이유는 탐폰 부작용 때문인데요- 탐폰을 너무 오래 끼고 있으면 독성쇼크증후군이 올 수도 있다고 해요. 물론 이 증후군은 사람마다 달라요. 제 지인은 이 증후군이 있어서 탐폰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더라고요. 저는 다행히도 그런 건 없어서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탐폰은 여러모로 신세계예요. 일단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피가 작아서 정말 좋아요. 그리고 냄새도 확실히 덜 나고 가렵거나 이런 게 없어서 좋아요. 한국에서는 아직 어플리케이터 없는 제품이 흔치 않기도 하고, 훨씬 편하니 어플리케이터 있는 상품으로 먼저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