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진원지 중 한 곳이 오스트리아?
유럽 코로나 진원지 중 한 곳이 오스트리아?
Coronavirus in Austria, Europe
안녕하세요. 서정적인 여행의 서정입니다. 오늘도 제가 지내고 있는 오스트리아 코로나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 지난 포스팅에도 언급했듯이 현재 오스트리아는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돌아오는 주면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이달 말에는 관광, 레저 시설들이 영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국경은 아직 열지 않습니다.) 유럽에서 대처를 잘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유럽 코로나 진원지 중 한 곳이라고 하네요.
오스트리아는 여름에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겨울에는 신나는 스키 명소로 전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에요. 그 중심에는 티롤주가 있으며 지금 전해드릴 이야기도 티롤지역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티롤주(州)에 있는 이쉬글 스키리조트가 그 주축인데요. 이 리조트에 바이러스가 퍼진 건 이탈리아 관광객 때문인 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키를 타기 위해 이쉬글 리조트에 방문했던 유럽 타국가 여행객들이 옮았다고 하는데요. 이 책임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티롤주가 3월 중순경 이쉬글 스키리조트를 폐쇄하기 여러날 전, 아이슬란드 정부에서 먼저 발병에 관련된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국민이 이쉬글 스키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이들이 묵었던 호텔 명단 다섯 곳까지 포함하여 티롤주 당국에 전달하였다 해요. 첫 메일을 보낸 날과 동일한 날 두 번째 메일을 통해 아이슬란드 자국민 확진자 14명이 이쉬글에서 뮌헨으로 이동해 귀국했다면서 이미 티롤은 2월에 코로나19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양성반응이 발견된 곳도 티롤주입니다.
그 메일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티롤주는 스키리조트 폐쇄를 열흘 정도 지난 뒤에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사람들은 스키시즌 영업을 위해 일부러 늦게 폐쇄를 한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였으며 이쉬글에 다녀간 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관광객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하여 오스트리아의 총리 세바스티안 쿠르츠는 "이번 팬데믹의 책임을 국제적으로 공방을 벌이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며, 이탈리아 관광객이 스키리조트에 바이러스를 옮겨왔다해서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쉬글에 휴가차 방문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외국인들에게도 오스트리아 정부는 사과할 계획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총리의 단호한 반응을 보아 사과나 보상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지만 만약 소송의 규모가 커지거나, 지속적인 책임론이 불거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오스트리아의 결과에 따라 중국을 향한 화살도 늘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509045200088?input=1195m
오스트리아 총리, 코로나19 책임공방 않겠다는 속내는? |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총리, 코로나19 책임공방 않겠다는 속내는?, 임은진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5-09 18:06)
www.yna.co.kr